우연히 과거가 떠오른 호수 위를 보다. 그저쓴다

우연히. 아무 생각없이 프리챌쪽 커뮤니티를 돌다가 한번 제 아이디가 살아 있나 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게... 안 들어간지가 꽤 오래 되어서 이미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아이디는 살아 있었습니다.

예전에 프리챌에서 전설의 반지전쟁이라는 커뮤니티 활동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있다가 무슨 일로 나왔었죠.

주: 사실 제가 그동안 기억을 잘못 하고 있었습니다. 중2때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하는 말입니다만, 고2이입니다. 그리고 거길 나오게 된 이유는 분위기가 흐려져서(...이건 추정해 내기 어렵군요. 게시글을 제외한 쪽지나 채팅 기록등이 전부 사라졌더군요) 라기 보다는 프리챌 유료화가 컸습니다. 죄송합니다.

주2: 그때라면 예문판 3권 시절입니다. 용어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던 때였죠


그래서 혹시 그 커뮤니티가 살아 있나 확인을 해 봤습니다. 살아 있었고, 정회원이었습니다. 전 그 커뮤니티가 사라졌거나, 아니면 오래 전에 제가 짤렸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자..



마치 오래된 책의 표지를 넘기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곰팡이 냄새를 풍기는 듯한, 그래서 한장 한장 넘기기가 어렵지만 넘겨야만 하는 책이랄까요. 가장 최신 글이 06년 초였습니다. 한참 활발하던 02년도까지의 게시글을 빼면 글이 많이 없었습니다.

제 기록을 뒤져 보니 회원정보의 쓴 글이라던가 댓글에 관한 기록은 전부 초기화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검색은 안되더군요.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가며 찾으니까 몇개가 보이더군요. 01년 초의 첫 가입글과, 03년 초에 마지막으로 썼던 글.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글들.

6년만에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쓰니까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잊혀진 옛 무덤에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얼마나 댓글이 달릴지, 아니 조회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 커뮤니티가 사라질 때까지 달리지 않을 수도 있겠죠. 다만, 옛 기억의 파편을 하나 찾았다는 게, 너무나 가슴 떨릴 따름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활동이 활발했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없다는 것이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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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7/03 02:23 # 답글

    넌 뭐 글에 하이라이트가 없냐 ;;;
    항상 글이 밋밋해 .. 열라.. 마음이 항상 편해진다.. ㅋㅋㅋ

    밋밋해서 ;; ㅋㅋㅋ
  • Allenait 2009/07/03 11:10 #

    ....아니 뭘 어쩌라구. 밤중에 별 생각없이 쓴 글이여
  • 키노코 2009/07/03 02:40 # 답글

    저는 어째 활동했던 사이트들은 다 망하더군요... 대부분이 소규모 게임기 관련 커뮤니티였으니 묻힐 만도 하죠.
  • Allenait 2009/07/03 11:11 #

    저 커뮤니티도 그리 크질 않아서 금방 망할 줄 알았죠. 근데 살아 있더군요..
  • 요츠바랑 2009/07/03 11:12 # 답글

    6년이라... 꽤나 긴 시간의 강이네요 ㅋㅋ;;
  • Allenait 2009/07/03 15:06 #

    정말 망각의 강이라도 한번 건너온 것 같긴 합니다.
  • Ardens 2009/07/03 22:39 # 답글

    새로운 일이 있으면 과거의 경험은 그에 맞추어 사라지기 마련이지요.
  • Allenait 2009/07/03 23:15 #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때를 추억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는게... 뭐랄까. 마치 그때가 지워진 느낌이랄까요. 손을 뻗으려 해도 잡히는 게 없고.. 공기가 되어 날아가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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