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전설 Part. 7: 지붕 긁는 소리 (The Scratching on the Roof) └도시전설

이제 7번이군요.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저번에 퇴짜맞은 이야기인데 의외의 곳에서 발견해 올립니다.

...이제 앞으로 뭘 포스팅해야 할지가 막막하군요(..)





1, 이야기

1) 지붕을 긁는 소리


한 젊은 커플이 어느 날 밤 비포장 도로변에 서 있는 나무 밑에 주차를 했습니다. 집에 갈 때가 되었지만 자동차 시동이 걸리질 않더군요. 그래서 남자는 여자에게 문을 잠그고 기다리고 있으면 도움을 청하러 갔다 오겠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떠났고, 여자는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남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여자는 점점 더 불안해 했고, 자동차 위에서 긁히는 소리가 들리자 공포에 떨었습니다.


다음날 경찰이 그 차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차에서 나오라고 했죠, 단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지만 결국 그녀는 뒤를 돌아 봤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죽은 채로 차 위 나무에 걸려 있었고, 발 끝이 차 지붕을 긁고 있었습니다.

 

2) 남자친구의 죽음


어떤 한 십대 남자가 여자친구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데려다 주고 있었습니다. 자동차로 여러 번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남자는 기름이 떨어진다는 핑계로 여자를 어떻게든 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고, 여자는 화가 났습니다. 남자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계속 사과를 했죠.


어랍쇼? 정말로 기름이 떨어진 겁니다. 남자는 길 옆 나무 몇 그루 밑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미 주위는 어두웠고 호젓한 데다가 나무가 우거진 곳이었죠. 남자는 여자에게 몇 마일 전에 주유소가 있는 걸 봤다고 했습니다. 다시 돌아가려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니까, 여기서 창문 올리고 문을 잠그고 있으면, 기름을 사가지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그대로 했죠.


20분쯤 지났을 까요? 어디선가 긁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자는 짜증이 났죠. 하지만 그저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려서 그러는 것이려니 했습니다. 그날따라 바람도 불었으니까요. 그래서 라디오를 틀어 음악을 틀어 불안감을 날려 버리려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음악을 듣다 보니 어느 새 2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친구는 오지 않았군요. 점점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운동선수라서 한 시간이면 충분히 갔다 올 수 있었으니 말이죠. 30분이 지났습니다. 그녀는 불안감에 라디오를 끄고 주위를 둘러 봤습니다. 남자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으니까 자동차 안에서 봤습니다만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그 긁는 소리가 여자를 계속 짜증나게 했죠.


결국 그녀는 그 짜증나게 하는 나뭇가지를 꺾어버리려는 요량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차 문 바로 옆에 기름통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몸을 틀었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목이 베어진 채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죠. 그 긁는 소리는 손톱이 차 지붕을 긁는 소리였습니다.


2. 비슷한 이야기들

1) 기름이 떨어져 차를 세우게 되고, 남자 혼자 기름을 구하러 나가게 됩니다. 여자가 남아 있게 되죠.

2) 사실 첫 번째 이야기 같은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여자는 구조가 올 때까지 차 안에 머물러 있게 되고, 구조될 때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만, 그걸 깨고 여자는 돌아보게 되고,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죠.

3) 어떤 버전에선, 미치광이 살인마가 자동차 위에서 남자친구 시체를 난도질하는 걸 발견하는 걸로 끝납니다. 이럴 경우 긁는 소리가 아니라 쿵 쿵 하는 소리로 나와 있습니다.

4) 두 번째 이야기 같은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가 나가는 경우는 드물죠.

5) 남자친구 시체가 걸려있는 경우, 손톱이 긁는 것과 신발 끝이 긁고 있는 경우로 나뉩니다.


3. 기원

도시전설 6번째 이야기 중 세번째 이야기와 좀 통하는 면이 있어서, 그것이 와전된 걸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이것도 60년대 미국에서 생겼다고 보는군요.

실제로도 늦게까지 노닥거리다가 죽어서 돌아오는 일이 좀 있었다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도 나올 수 있었겠죠.


4. 기타

특이하게 이런 식의 '차에서 노닥거리다가 사건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는 Lover's Lane 이라고 해서, 호젓하고 전망이 좋거나 아니면 기타 다른 이유로 해서 몰래 연인끼리 차 안에서 노닥거리기 좋은 곳이 있지요. 주차장도 있고, 길도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식 자동차 문화로 인해 생겨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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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gela 2009/06/28 05:43 # 답글

    한국에선 별로 겁이 안나는게 차있는 남친도 많지 않고 호젓하게 둘만 잇을수 있은 도로도 없을것이야...
  • 2009/06/28 12:55 # 삭제

    역시 한국이 살기가 좋은 동네여!!............ 뭐래 ;;
  • Allenait 2009/06/28 16:23 #

    ...하기야. 저럴 곳 자체가 많이 드물긴 하지.
  • 딤딤&만삐 2009/06/28 06:42 # 답글

    [만삐] 미국 공포영화도 그렇고... 연인들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차를 타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머무른 곳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설정이 많은 것 같네요 'ㅅ'
  • Allenait 2009/06/28 16:23 #

    아무래도 미쿡인들에게 자동차란 거의 필수품 같은 거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요츠바랑 2009/06/28 11:27 # 답글

    더 이상 괴담을 못 보는건가요 ㅠㅠ
  • Allenait 2009/06/28 16:23 #

    ..당분간 열심히 수집부터 해야 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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