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전설 Part. 3 : 베이비시터와 윗층의 남자(The Babysitter and the Man Upstaris) └도시전설

일전의 그 사이트에 번역 허가를 구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군요. 그쪽 FAQ에 검색해 봐도 번역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질문이 거의 없었거나 퇴짜라도 맞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위키에 있는 걸 하겠습니다만, 위키에 있는 것 중 별 재미없는게 좀 있어서.. 이번에는 좀 센 걸 올리겠습니다.

이건 버전이 2개인데, 2개가 거의 다른 이야기로 취급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버전이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가 제일 그렇죠.


그러면 올리겠습니다.





1. 이야기

1) 윗층의 남자

어떤 십대 여자가 어느날 밤 베이비시터(아이 봐주는 사람. 미국에서 꽤 흔한 알바라죠) 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집의 아이들은 윗층의 아이들 방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그 여자는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받자, 어떤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이는 잘 있나?"

그러자 여자는 누구냐고 물었죠. 그러자 전화가 끊겼습니다. 전화는 끊이지 않고 계속 왔고, 결국 겁에 질린 그녀는 전화국에 전화를 걸어서 교환원에게 전화를 추적해 달라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에게 또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는 간신히 몇 분간 그 남자와 통화하는데 성공합니다. 오래 있으면 있을 수록 전화 추적에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다시 누구냐고 묻자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그러자 전화가 다시 울렸습니다. 전화국의 교환원이었습니다. 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서요!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나가요! 그 전화는 집 안에서 걸려오는 거에요!!"

그리고는 경찰을 불렀으니 곧 올거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문 쪽으로 향하자, 시커먼 형체가 계단을 내려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잔뜩 겁에 질려 도망갔고, 경찰이 도착하고 큰 칼을 든 미치광이 살인자가 체포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죽었고, 살인자는 윗층 창문으로 들어와서 아이들을 다 죽이고, 그녀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던 겁니다.

그녀를 죽이려고 말이죠.

2) 어릿광대 인형

어떤 십대 여자가 어느날 밤 베이비시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윗층 방에서 자고 있고, 그녀는 아래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래서 윗층으로 가 보니, 제일 어린 아이가 겁에 질려 울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보고 울고 있는 것은 사람크기 만한 어릿광대 인형이었습니다. 그녀는 그게 별거 아닌걸로 생각하고, 간신히 아이를 달래서 다시 잠재우고 내려와 TV를 봤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가 또 울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달래려 가 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어릿광대 인형이 놓여있는 위치가 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잘못 봤겠거니, 하면서 다시 아이을 달래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시간만 지나면 또 울었고, 그때마다 어릿광대 인형의 위치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이상한 어릿광대 인형 때문에 아이들이 잠을 못자고 무서워 우는데, 저거 치울 수 없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놀란 목소리로..

"빨리 아이들 데리고 나가! 우리 집에 큰 어릿광대 인형은 없어!"



2. 비슷한 이야기들

-공통사항
1) 아이들의 수는 달라집니다. 어떤 이야기는 한명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둘, 셋 그렇죠.

-첫 번째 이야기
2) 이야기에 따라 남자는 전화에 대고 웃기도 하고, 거친 숨소리를 내거나 혹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3) 어떤 이야기에서는 교환원이 경찰을 부르지 않고, 여자가 직접 경찰을 부릅니다.

4) 어떤 이야기에서는 여자가 살인자를 보지 않고 집에서 도망칩니다.

5) 아이들이 살해당하지 않고, 여자와 함께 아랫층에서 TV를 보는데 전화가 오는 이야기도 있죠. 물론 이 경우 아이들과 함께 도망칩니다.

6) 여자가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장난치는 줄로 생각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7) 경찰이 너무 늦게 도착해서 전부 죽었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8) 그에 비해, 사실은 아이들이 베이비시터를 겁줄려고 장난치는 거였다는 버전도 있습니다.

9) 어떤 이야기에선, 베이비시터와 함께 친구가 있는데, 자꾸 전화가 오자 친구가 윗층으로 갑니다만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환원이 전화가 집 안에서 걸려오는 거라고 할 때, 그녀는 계단으로 향하고, 거기서 친구가 반토막이 나 죽은 모습과, 반쯤 벌거벗고 피에 젖은 도끼를 든 남자를 보기도 합니다.

10) 친구 하나가 그녀에게 와서 차고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물론, 그녀는 차고를 잠가 놓았었죠.

11) 어떤 경우에는, 베이비시터가 도망치면서 밖을 보니까, 아이들의 머리가 빨랫줄에 걸려 있는 걸 보는 것도 있죠.

-두 번째 이야기

12) 어릿광대 인형이 아니라 때로는 천사 인형일 때도 있습니다.

13) 아이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 때, 인형을 치우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게 천을 덮을 수 없겠냐고 물어보는 버전도 있죠.


3. 기원

대략 1960년대에 생긴 전설입니다. 대략 '문을 잘 잠궈라' 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도 하죠. 이야기의 핵심은 베이비시터가 느끼는 알 수 없는 존재에게서 오는 전화의 공포입니다.


4. 기타

1) 1974년 영화인 "Black Christmas" 에 비슷한 장면이 아옵니다.
2) 1976년에 개봉되었고, 2006년에 리메이크 된 영화 "When a Stranger Calls(낮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는 첫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죠. 76년 영화는 나름대로 잘 나갔습니다만 06년 리메이크는 혹평을 받았죠.
3) 이것도 영화 "Urban Legend(캠퍼스 레전드)" 에 나옵니다. 아마도 첫 번째 이야기일 듯 싶군요.
4) 2009년에 나온 영화 "Amusement(아뮤즈먼트)" 에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 이거 국내에는 나오지 않았고, 영화관 상영 없이 바로 DVD로 나왔습니다.
5) 2000년에 나왔던 독립영화 'Urbania(어바니아)" 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화로 엄청나게 만들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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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컬러 2009/06/18 15:38 # 답글

    스크림도 이 괴담의 각색에 각색을 더해 나온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 메리씨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했는데 공통점은 메리씨 이야기와의 공통점은 '전화' 쪽

    그리고 '문단속' 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 Allenait 2009/06/18 15:50 #

    아 그렇군요. 스크림도 대략 여기에 각색을 한거군요. 그런데 그 메리씨 이야기는 어떤 건가요?
  • 컬러 2009/06/18 18:48 #

    메리씨 이야기는 일본의 유명한 괴담 중 하나로

    집에서 소중히 하던 유령의 이름을 '메리'라고 붙혔다가 이사하면서 버렸는데

    어느 날 집에 전화가 걸려 받으니 '나 메리씨. 지금 XX에 있어' 라는 전화가 옵니다.

    이에 놀란 아이는 전화를 끊는데 곧이어 또 전화가 오죠.

    내용은 마찬 가지로 '나 메리씨. 지금 XX에 있어' 라는. 그렇게 몇 번이고 전화가 옵니다.

    다만 달라지는 점은 점점 아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워 진다는 거죠.

    그리고 종래에는 '나 메리씨. 지금 집 앞에 왔어' 라는 전화가 오죠.

    이에 겁을 먹은 아이는 문을 열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문을 닫고 돌아 서는데

    이런 소리가 뒤에 들립니다. '나 메리씨. 지금 너의 뒤에 있어.'

    이 코드는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애니미즘이 다를 뿐 전화나 문단속이라는 소재는 공통점이 있지요.
  • Allenait 2009/06/18 20:07 #

    오 그렇군요. 아무래도 동양 쪽은 미치광이 살인마 보다는 유령 쪽이 압도적으로 많죠.
  • 요츠바랑 2009/06/19 09:54 # 답글

    일본괴담 중에 단순히 스토커가 2층에 있었다....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 Allenait 2009/06/19 12:23 #

    그런 것도 있습니까. 아마도 이 이야기가 변한거 같아 보이는군요. 아닐수도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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