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전설 Part. 2 : 핥은 손(Licked Hand) + α └도시전설

사실 이 포스팅 제목이 핥은 손이지만, 연관이 있는 두 가지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이 두 도시전설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제목이 길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불을 켜지 않아서 다행이지?(Aren't You Glad You Didn't Turn on the Light?)


덤: 오역 수정했습니다.




1. 이야기

1) 핥은 손

어느 날, 한 집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기르는 개 한마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밤이 오자, 여자아이는 모든 문을 잠그고 창문도 잠그려 했지만 지하실에 있는 건 잠기질 않아서 결국 포기했지만 지하실 문은 잠궈 놓습니다. 개는 늘상 그랬듯이 소녀의 침대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소리가 들려 소녀는 잠이 깼습니다. 뭔가 뚝 뚝 떨어지는 소리였는데, 소녀는 너무 무서워 화장실에 가볼 생각을 하질 못해서 손을 침대 밑으로 뻗었습니다. 그러자 개가 손을 핥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용기를 얻었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다시 그 뚝 뚝 떨어지는 소리에 깼습니다. 다시금 침대 밑으로 손을 뻗자, 개가 손을 핥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이제 소녀는 그 소리에 궁금증이 생겨서, 침대에서 일어나 천천히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소녀가 화장실로 가까이 갈수록 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불을 켜자, 소녀의 눈에는 끔찍한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벽에 달린 샤워기 꼭지에, 그녀가 기르는 개가 목이 베어진 채로 매달려 있었고, 피가 욕조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화장실 거울에 적혀 있었고, 소녀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거기에는 개의 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사람도 핥을 수 있지(HUMANS CAN LICK TOO)"


2) 불을 켜지 않아서 다행이지?

어떤 한 대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기숙사 방에 책이랑 노트랑 가지고 올 게 있어서 갔습니다. 2인 1실이라 룸메이트가 자고 있는 걸 보고, 룸메이트를 깨우지 않으려 불을 키지 않고 필요한 걸 다 가지고 왔습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방으로 돌아가자, 룸메이트는 죽어 있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그녀의 눈에, 기숙사 방 거울에 립스틱으로 적혀 있는 글귀가 들어 왔습니다.

"불을 켜지 않아서 다행이지?(Aren't You Glad You Didn't Turn on the Light?)"



2. 비슷한 이야기들

-첫 번째 이야기
1) 개의 품종은 다양합니다만, 셰퍼드나 콜리 종이 제일 많습니다.

2) 주인공 여성은 이야기에 따라서는 20대 혹은 중년으로 나옵니다.

3) 개는 목이 잘려 있는 경우도 있고, 그 외에 끔찍하게 죽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체는 냉장고, 옷장, 심지어는 소파 뒤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4) 거울에 있는 글귀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개만 손을 핥을 수 있는건 아니지(NOT ONLY DOGS LICK HANDS)"

5) 이야기에 따라서 개가 죽지 않고 지하실에 감금당하는 것도 있긴 합니다. 물론 소녀 혹은 소녀의 부모가 죽는 이야기도 있죠.

6) 뚝 뚝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소녀가 깨어납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게 개 피가 떨어지는 소리지, 새는 수도꼭지 소리가 아닌게 밝혀집니다.

7) 경찰을 부르는 이야기도 있고, 개 대신에 룸메이트(이럴 경우 개는 어딘가에 숨어 있고 경찰이 찾습니다) 가 죽는걸로 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8) 책 대신에 스웨터를 찾으러 왔다거나, 공부가 아니라 파티를 하던 중에 들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중에는 아픈 룸메이트를 보러 왔는데 자는 줄 알고 그냥 갔다는 것도 있습니다.

9) 돌아왔을 때 경찰이 살인사건 수사를 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3. 기원

대략 대학가에서 유명한 것이라고는 합니다. 두 이야기는 연관되어 있어서 따로 떼어 놓긴 어렵죠. 첫 번째 이야기의 경우, 1871년 8월 11일 영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밤, 한 목사님이 자던 중 아내가 깨워서 일어납니다. 아내는 '이거, 침대 밑에 도둑이 있는거 같애. 움직이는 게 느껴져.' 그러자 목사님은 '아 그거? 뉴펀들랜드(개의 품종) 개야. 손을 뻗어 봤는데 내 손을 핥더라고.'
물론 다음날 보니까 싹 털렸다더군요.



4. 기타

1) 이 이야기가 무서운 건 이런거죠. 한 여성이 간발의 차로 죽음을 면하고, 그걸 살인범이 남긴 메세지로 확인하는 것. 그 메세지는, 그녀가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피했는지 보여주죠.

2) 첫 번째 이야기의 변형이 미드 '수퍼내추럴' 에 등장합니다.

3) 이 이야기도 1998년 영화 "Urban Legend"에 등장합니다. 물론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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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essageOnly 2009/06/17 02:45 # 답글

    침대밑의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변형된 이야기가 있지요. 실화..라기보단 변형된 이야기의 가능성이 높을듯한데, 이것은 지난번 도시괴담인 뒷좌석에 있는 사람이야기쪽에 좀더 유사성이 크고, 그냥 침대밑에 사람이 있었다 정도만 비슷하네요.

    밤늦게 술을 마시고 여자선배를 자취방에 데려다준 남자후배가 선배가 침대위에 눕고나서 '바이바이'하면 되는 타이밍에 갑자기 선배보고 '배가 고프다'며 김밥이나 라면을 사달라고 선배를 졸라서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선배는 귀찮았지만 하도 조르기에 밖으로 나가지요. 밖으로 나가서 후배가 하는 말이 '침대 아래에 사람이 있는 걸 느꼈는데, 모르게 해야할 것 같아서 먹을걸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

    섬뜩함을 줌과 동시에 문제가 해소되는 중요한 제시도 뒷좌석에 있는 사람 이야기랑 비슷하지요.
  • Angela 2009/06/17 02:49 #

    이거 스폰지에 옛날에 나왔었네요 ㅎㅎ 저도 그거보고 으아아악 했던 기억이 나요
  • Allenait 2009/06/17 11:52 #

    저도 들어봤습니다. 인데 문제의 해소가 타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뒷좌석의 살인자랑 비슷한것 같군요. 이 이야기는 그 짧은 문구로 설명이 되니까요.

    어찌 보면 이게 더 섬뜩한 것 같군요.
  • Angela 2009/06/17 02:51 # 답글

    슈퍼내추럴이 이런 괴담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ㅎㅎ 볼만함~재 밋어요~ 남자들도 잘생겼어요~
  • Allenait 2009/06/17 11:48 #

    원래 그게 괴담 전문 아니었나?
  • 2009/06/17 08:0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Allenait 2009/06/17 11:51 #

    아니요, 감사합니다. 원문이 영어라 옮기다 보면 좀 그런 일이 있지요. 오역 지적이나 제안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나인볼 2009/06/17 10:12 # 답글

    아, 1번 이야기는 리라님이 발행하셨던 '괴담천국'에 실려 있었던 이야기네요. 인상 깊게 봤었습니다. :3 (그리고 아주 어릴 때 비슷한 이야기를 괴담 책에서 봤던 것도 같지만 잘 기억이;)

    그리고 Urban Legend"라는 원제를 언급하셔서 '호오 그런 영화가?!'라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국내에도 개봉했던 '캠퍼스 레전드'; 호호... 무식하면 죽어야죠. Orz; 맞아요. 비슷한 장면이 있었죠. 개인적으론 바로 요전 글의 1번 전설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쓴 첫 살인 신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 Allenait 2009/06/17 11:53 #

    국내에 개봉했었습니까! 그건 몰랐습니다.
  • 나인볼 2009/06/17 13:51 #

    넵, 잠깐 개봉했다가 사라진걸로 기억하지만요. 그래서 본인도 비디오로 봤...(...).
  • 컬러 2009/06/17 14:09 # 답글

    그러고 보면 의외로 무서운 영화들이 도시 괴담이나 전설이 반영된 게 많죠

    그 유명한 스크림의 경우에는 일본의 메리씨 이야기와 비슷한 서양 쪽의 도시 괴담에서 파생된 거라고 하고...
  • Allenait 2009/06/17 14:11 #

    캔디맨 시리즈의 배경이 된 괴담이 있습니다. 그거 언젠가 정리하는 대로 올리죠. (이건 스토리가 참 다양하더군요)
  • Angela 2009/06/17 15:53 # 답글

    괴담 전문까지는 아닌거같은데...
  • Allenait 2009/06/17 15:54 #

    음.. 그래도 그런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게 아닌가?
  • 장갑묘 2009/06/20 00:22 # 답글

    하아, 이건 은근히 무서운데요.
    현실에 확실히 일어난 법한 일들이죠.
    왜 도시전설 인기 있는지 확실히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 Allenait 2009/06/20 00:49 #

    진짜 어디에서 저런 뉴스 터질 법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적당히 허황되면서도, 나름대로 그럴싸한 이야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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